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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딸들에게 희망을 2014년 2호 나눔과 공감 2 인터뷰 내내 그는 수줍어했다. 이끔이 인터뷰라고 했지만 방송가의 돌아이 같은 서민교수를 정말 보고 싶다는 사심이 없었던 것도 아 니다. 약간은 진부하게, 때로는 장난스럽게 질문을 했는데도 서민교 수는 시종 유머를 잃지 않고 아주 진지하게 답변해주었다. 바야흐 로 2008년, 모 신문에 실린 그의 친여성주의 칼럼을 발견하고 다짜 고짜 100인 기부릴레이 이끔이 요청을 했더랬다. 그런데 그 제안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수락했었다. 그렇게 7년째 되는 올해 바쁜 서 민교수가 재단을 방문했다. 그동안 방송으로 익숙해진 탓일까. 재단 실무자들의 극진한 환대에 그는 정말 수줍어했다. "그 당시 아마 여성재단이 전화로 이끔이 요청을 했어요. 냉큼 한다 고 했지요. 여성에 관한 일들은 되도록 참여하려고 합니다. 몇 해 동안 완주를 못했는데 이번엔 완주할게요.” 그렇게 시작한 인터뷰 내내 학교 강의뿐만 아니라 대중강좌, 그리고 최근 방송에서 보였던 약간 수줍은 미소에 독특한 어법. 다소 썰렁한 유머와 반어법이 실 린 그의 답변에 쉴 새 없이 웃음이 났다. 교수님에게 미모란? 외모지상주의잡니다. 눈이 낮아서(?) 웬만하면 모든 게 용 서가 됩니다. 특히 저의 아내가 너무 아름다워서 모든 것이 양보가 가능하지 않았나 해요. 아내는 저와 살면서 7년 동안 설거지를 딱 4번 했습니다. 그것도 가슴이 아팠지요, 피곤해도 꼭 설거지하고 그런데 청소는 정말 싫어합니다. 몇마디 하지 않았는데 그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긴장감을 기생충에게서 배운다, 서민교수의 기생충 열전 단국대학교 서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