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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관점에서 본 공공도서관 독서치료 서비스의 성과 ∙ 95 3. 도서관 마케팅 6P로 본 공공도서관 독서치료 서비스의 현 단계 도서관 마케팅 6P 측면에서 공공도서관의 독서치료 서비스의 성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1 서비스 3.1.1 자가치유서 개발 공공도서관 독서치료 서비스는 ‘자가치유서 개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특정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치유서를 개발하고 상황별로 조직화함으로써 독서치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 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 사회는 그동안 소홀했던 ‘정신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과거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전유물이던 정신건강에 대한 지식들이 대중을 위한 쉬운 언어로 출판 시장 에 나오게 되었다 . 단순히 이론을 소개하는 교과서 수준을 넘어서 많은 임상 경험과 치유 사례뿐만 아니라 적절한 정보와 해결책을 담고 있는 글들이 대중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또한 정신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앞섰던 서구사회의 많은 자가치유서들이 국내 시장에 번역되어 소개되기 시작 하였다. 이를 계기로 정신과 의사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주 심각한 정신 질환은 예외로 하고,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마음 상함의 문제나 발달과업상의 문제를 적절한 치유서를 읽음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공공도서관에서 책읽기를 통하여 지역 주민의 마음의 고통을 완화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첫 움직임은 독서치료에 대한 사서들의 연구모임에서 비롯되었다. 2002년 울산 남부도서관 의 사서 김순화는 독서의 치유적 기능을 개인적으로 먼저 체험하고 그 경험을 확장하고 도서관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로 6명의 사서로 구성된 독서치료 연구모임을 결성하였다. 이것은 도서관 서비스 를 개발하기 위한 사서들의 적극적인 연구모임으로 도서관 관리자의 지원 아래 진행된 활동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연구모임이 진행되면서 마음 아픈 사람들에게 도서관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차적인 방법으로 치유서를 개발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연구 활동의 결과로 2003년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는 처음으 로 독서치료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 치유서를 개발하는 데에는 자연스럽게 ‘적시에 적자에게 적서를’이란 장서개발 원칙이 적용되었다.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상관없이 일상생활의 문제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치유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자료를 검토하여 치유서로 선정하였다 . 이러한 작업은 물리적으로 책과 가깝게 있으면서도 목록 기술에 필요한 책의 외형적 측면에 머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