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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외세의 압박으로 한민족의 존립이 위기에 처한 역사의 현장에서 국권회복과 민족정기 확립에 온몸을 불살라 애국의 참모습을 보인 한 지사가 있으니 바로 국한 김철호님이다. 님은 이땅에 일제의 마수가 뻗쳐오던 1901년 통영시 태평동에서 부 김윤일과 모 김녕김씨 순과의 사이에 2남으로 태어났다. 님은 가락국을 세운 수로왕을 시조로 하는 김해인이며 고려말 판도판서에 오른 김관은 님의 19대조이고, 조선조 직필사관 김일손은 님의 13대조이다. 님은 의협심이 강하고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이 굳세어 일제의 압정이 날로 심해지자 큰 뜻을 품고 상경하여 신학문에 접하였다. 1925년 경성협성학교 고등과를 졸업하고 그해 다시 중국 남경으로 건너가 동남대학 예과에 입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