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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영화를 보면서 음악을 듣는 것보다 영화음악만 듣는 게 더 나을 때도 있 다. 예전에는 어느 라디오 방송에나 영화음악 프로그램이 있었다. 예전에 는 어느 라디오 방송에나 영화음악 프로그램이 있었다. 어릴 때는 나 역 시 애청자였다. 하지만 이제는 영화음악만 따로 듣는 청취자들이 많지 않 은지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폐지되어버렸다. 그때는 영화 외에 별다른 오락이 없어서 그랬던 걸까. 그렇게 많던 영화 음악 애청자들은 다 어디 로 가버린 것일까. 영화음악이 삶에 낭만을 들려주던 나날들을 잊어버린 것일까. 옛날에 본 영화를 다시 보면 기억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발견하게 된다. 어릴 때 좋았던 영화가 지금 다시 보면 평범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때 마다 나이를 먹는 만큼 세상을 보는 시각도 바뀌어간다는 사실을 실감하 게 된다. 그러나 음악은 다르다. 귀로 듣고 흘려버렸으니 라고 생각했지 만 오히려 영상보다도 훨씬 정확하게 귓가에 새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걸작 영화들은 영상이나 내용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이미지로 고스란히 간 직되어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영화가 걸작이라고 하면 부담을 갖거나 공 부하는 자세로 볼 때가 많았지만, 이제는 편안하게 음악을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옛날 음악을 들으면서, 그 선율을 따라 흐르는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 다. 영화는 눈으로 볼 때만이 아니라 귀로 들을 때도 행복하다. 잊어버린 오래된 기억들이 이 책에 실린 영화음악을 통해서 되살아나길 바란다. 음악이란 영상보다도 깊은 추억을 담고 있으니까. ◎ 음악이 나오지 않으면 포스터를 눌러주세요. 뮤직비디오를 링크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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