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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름 영화음악 이야기 <영화_500일의 썸머> 여름이 오면 우리는 떠난다. 수평선 드리워진 푸른빛 바다는 어디를 둘러봐도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수 풀이 우거진 계곡에 자리를 잡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가족·연인·친 구와 함께하는 며칠 동안의 추억 만들기는 이후 두고두고 이야깃거리로 남 게된다. 길지 않은 여정에서 곁에 두면 좋은 것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맛나는 먹을 거리와 깊은 밤의 대화를 더욱 진하게 만들어주는 술, 그리고 자연과 어울 려 들으면 좋을 영화음악이면 충분할 것이다. 우리는 매년 떠나기 위해 여름을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떠날 곳이 있고, 돌 아올 곳이 있기에.. 여름은 다시 돌아온다. 여름날에 듣는 영화음악은 소나 기처럼 시원하고 태양처럼 강렬하다. 수박처럼 달콤하고 팥빙수처럼 다채롭 다. 작품 속 영화음악은 다양한 모습으로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