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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고함을친게수상하다.이고함이야말로 제몸을엄습해오는무시무시한증을쫓아버리려 는허장성세(虛張聲勢) 36) 인까닭이다. 하여간,김첨지는방문을왈칵열었다.구역을나 게하는추기(麤氣) 37) ─떨어진삿자리 38) 밑에서 올라온먼지내,빨지않은기저귀에서나는똥내와 오줌내,가지각색때가켜켜이앉은옷내,병인의 땀썩은내가섞인추기가무딘김첨지의코를찔렀다. 방안에들어서며설렁탕을한구석에놓을사이 도없이,주정군은목청을있는대로다내어호통 을쳤다. “이런오라질년,주야장천(晝夜長川)누워만있 으면제일이야?남편이와도일어나지를못해?” 라는소리와함께발길로누운이의다리를몹시 찼다.그러나발길에채이는건사람의살이아니 고나뭇등걸과같은느낌이있었다.이때에,빡빡 소리가응아소리로변하얐다. 개똥이가물었던젖을빼어놓고운다.운대도왼 얼굴을찡그려붙여서운다는표정을할뿐이라,응 아소리도입에서나는게아니고마치뱃속에서 나는듯하였다.울다가울다가목도잠겼고,또울 기운조차시진(澌盡) 39) 한것같다. 발로차도그보람이없는걸보자,남편은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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