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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잊으려도 잊지 못할 기미년 3월1일 2천만 민족이 독립을 외쳐 목메이던 그 날 민족자결을 만방에 선포하던 그 날 태극기 뒤흔들며 노도처럼 밀어닥쳐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던 그 날 아아! 어찌 우리 그날을 잊으리오 겨레의 맥박이 뛰고 역사가 이어가는한 그 숭고한 얼은 영원히 빛나리라. 25년 뒤의 광복기운이 실로 이에서 싹텄으며 신생국민의 터전이 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진데 그날의 선열을 높이 받드는 일은 당연하다. 그러나 너무나 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