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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남녘에 있는 정의 땅 가시촌은 곧 면암 최익현 선생 흔적이 남은 곳이다. 선생의 자는 찬겸이고 경주인으로 1833년(순조 33년) 포천현 내북면 가채리에서 출생하여 청양에 옮겨 살았다. 선생은 1855년(철종 6년) 정시대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벼슬을 시작하였다. 1868년(고종 5년) 사헌부 장령으로 재직 시에는 경복관 복원을 위한 당백전 발행의 부당성 등 폐단 4개조를 열거하며 대원군의 실정을 규탄하였다. 1905년(광무 9년)에는 을사조약을 파기하고 을사오적을 처형하라는 강한 상소를 올렸다. 이보다 앞서 1873년(고종 10년) 대원군의 만동묘와 서원 철폐에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