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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당시 광주사범학교 3학년 재학생으로 맨주먹을 휘두러 총칼과 맞서다가 마침내 옥에 갇혀 두 해 아홉 달 만에 병 보석으로 놓였으나 모진 악형으로 인하여 한 많은 이 세상을 떠났으니 때는 곧 1933년 2월 16일이요 향년이 스물 일곱이었다. 나라 없는 백성의 원통하고 분한 마음 땅을 치고 통곡한들 무엇하리요. 〈그러나 우리 겨레는 반드시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군은 가면서 이렇게 외쳤으리. 영령이여 이제 광복된 조국땅 향토 과역에서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모두 뜻을 모아 이 비를 세우노니 봄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