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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복(金順福)은 전남 무안(務安) 출신이다. 광주공립농업학교(光州公立農業學校) 학생으로 1929년 6월부터 9월 사이 독서회(讀書會)를 결성하여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김순복은 동교 퇴학생 조길룡(曺吉龍) 및 정욱(鄭昱)과 함께 일본으로부터의 독립과 사회과학의 연구에 뜻을 같이 하였다. 그러던 중 1929년 6월 광주고등보통학교(光州高等普通學校) 출신 장재성(張載性)이 광주보고(光州高普)·광주농고(光州農高)·광주사범학교(光州師範學校) 등 3개 학교 학생들을 연합하여 '조선의 독립과 공산주의의 실행'을 목적으로 독서회 중앙본부(讀書會 中央本部)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할 때 김상환(金相煥)·김보섭(金普燮)·조길룡 등과 함께 참여하였다. 김순복은 이 조직에서 조직교양부(組織敎養部) 위원으로 그룹의 편성 및 주의·연구방법의 지도 등을 담당하였다. 동년 7월에는 동 회(會)의 목적달성을 위하여 김순복의 집에서 몇 차례 회합을 갖고 독서회원으로부터 1구좌 당 3원씩 총 300원의 기금을 마련해 소비조합(消費組合)의 결성을 협의하였고, 이에 따라 조합의 문방구를 열어 독서회원의 집합 장소로 사용함으로써 동 회(會)의 목적달성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이영범 등과 함께 하계 방학 중 자본계급 및 일제에 대한 투쟁을 선동하는 유인물을 농업학교의 독서회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하는 등 활동하다가 병사하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2001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부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