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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모진 독아 온누리를 휩쓰는데 님 호을로 욱뚝 서서 칼날 위를 걸었도다. 그 절조설중 매화인들 어이 따라가리요. 만해와 용성스님 쌍벽을 우리더니 님께서 모진 고문형옥에서 운명했네 강산이 만번 변한들 님의 단성가시리 오대산 중단에서 대한독립만세 외치던 그 음성이 웅장한 그 목소리 님의 넋 구천을 돌며 삼가 아련하여라 일송과 단재선쟁 옥중에서 가셨는데 님께선 그 뒤따라 또한 순국하셨으니 천고에 남은 통한을 그뉘 위무하리오. 불기 2535년(1991) 신미 곡우절 백초월 제자 조주 영암 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