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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州 獄中 詩(진주 옥중 시) 板屋深深夜抵年(판옥심심야저년) 撲窓風雨冷不眠(박창풍우냉불면) 寧爲九死瀋陽鬼(영위구사심양귀) 不與卉裳共戴天(불여훼상공대천) 깊어가는 감옥의 밤은 한 해와 맞먹도록 지루하기만 하다 창을 때리는 차가운 비바람에 잠을 이룰 수가 없구나 차라리 아홉 번 죽어 만주벌판 심양의 귀신이 될지언정 일본놈판 같은 하늘 아래 살지는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