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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의거비 –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 관리번호 : 40-1-12 / 관리자 : 정관초등학교장 3.1운동시 좌천시장에서 전개된 만세운동을 기념하여 건립한 의거비이다. 1919년 3.1운동 당시 정관면에서는 기장군 교리 김수용으로부터 독립선언문 여러 부를 오해영이 입수하여 오진환·김종복에게 전달하였고, 오진환·신두성·김윤희·정지모·박일봉 등 면내의 유지들이 주동이 되어 김종복의 사랑방을 밀회 장소로 정하고 동지들을 규합하여 3월 9일(음) 좌천 장날을 기해 장에서 만세를 부르기로 하였다. 이에 이들은 목욕재계하고 조룡산 산마루와 용산암에서 대한독립만세와 의거의 성공을 기원하는 천제를 지낸 다음 혈서구국의 맹세를 하였다. 3월 9일(음), 좌천시장에 각 처에서 운집한 장꾼들이 붐빌 적에 오진환 등 5명의 동지들은 그에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치니 주위의 수많은 군중들이 합세하였다. 일경들은 야만적인 방법으로 무차별 발포하여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오진환 등 50여명이 좌천주재소로 연행되자 시위 군중들은 주재소를 2중 3중으로 포위하여 투석전을 벌리며 석방을 요구하여 연행자 전원을 구출하기도 하였다. 그 뒤 신두성·김윤희·정지모 등은 검거·투옥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였고, 부산지방법원에서 보안법위반이란 죄명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윤희·정지모는 고문의 여독으로 순국하였고, 신두성은 고문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다가 사망하였으며, 오진환은 일경의 눈을 피하여 상해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독립운동을 하였다. 박일봉은 국내에서 피신하여 해외를 전전하다가 한많은 일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