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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학교는 3.1운동으로 고조된 교육열기가 확산되자 1920년 성세빈 선생이 야학을 설립한 것이 시초였다. 1922년에는 지역 유지들의 기부를 받아 사립학교로 설립되었다. 보성학교는 설립자이자 초대교장이었던 성세빈을 비롯해 박학규, 성세륭, 김천해, 서진문, 이효정 등 독립운동을 했던 이들이 학생을 가르치며 항일 의식을 고취하였다. 이 때문에 보성학교는 일제로부터 교원들의 사상이 불순하다고 폐쇄명령까지 받았지만 수차례 탄압을 견뎌내고 1945년 해방 직전 강제 폐괴될 때까지 총 21회, 499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울산 유일의 민족사립학교이다. 보성학교는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말을 가르치는 등 민족교육의 요람이며 학교 교사와 졸업생 모두 독립운동과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한 항일운동의 터전이었다. 또한 소년회, 청년회, 신간회로 이어지는 동구 지역 사회운동의 거점으로서 역할도 수행하였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