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page


382page

김복희(金福熙, 1901~1986) 염치읍 백암2리 구무골 사람이다. 백암교회 안의 영신학교를 거쳐 선교사 샤프(한국이름 사애리시)의 추천으로 이화보통학교와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현 이화여고)를 졸업했다. 졸업을 앞두고 서울의 3.1만세운동을 목격했고, 휴교령으로 고향에 와서 백암교회 부설 영신학교 교사 한연순과 3월 31일 밤의 백암리 방화산 만세운동을 추진하였다. 방화산 봉화시위 당시 여성은 김복희와 한연순 둘뿐이었는데 헌병들이 총을 쏘며 올라올 때 피신하다가 산에서 굴러 다쳤다. 이들은 치료 중 체포되어 공주지방법원 재판에서 징역 2개월과 3개월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김복희는 이후 유치원 교육, 선교 활동, 농촌 계몽활동, 여성운동 등에 헌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