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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만은 경북 영천(永川) 사람이다. 1925년 9월 대구에서 조직된 비밀결사 암살단(暗殺團) 단원으로 활동하였다. 암살단은 1925년 9월 경, 장진홍(張鎭弘)·이원록(李源祿)·이원기(李源祺)·이원유(李源裕) 등에 의해 조직되었으며, 일제의 주요시설 파괴를 목적으로 하였다. 조재만은 암살단에 가입하여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 활동하는 한편, 1927년 10월 경 장진홍과 함께 경북도청(慶北道廳)·경북경찰부(慶北警察部)·조선은행 대구지점(朝鮮銀行大邱支店)·식산은행 대구지점(殖産銀行大邱支店) 등지를 폭파시키고자 계획하였다. 1927년 10월 18일 오전 9시 경, 장진홍은 미리 준비한 폭탄 4개를 목표 지점에 1개씩 배달시켰으며, 이날 오전 11시 50분 경 폭탄이 폭발하여 은행원과 일경 등 5명이 중경상을 입는가 하면 유리창 70여 매가 완전히 부숴졌다. 일경은 이 사건에 대한 신문게재를 금지시키는 한편 비밀리에 조사를 진행시켰는데, 이때 조재만은 폭탄을 투척한 것과 연루되어 피체되었다. 그는 이 일로 소위 폭발물 취체규칙 및 치안유지법으로 2년 여의 옥고를 치렀다. 그후 1931년에는 이원록과 함께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 북경(北京)으로 망명할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7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