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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정(原泉亭)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51호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장기리 원천정은 1587년[선조20]에 원천(原泉) 전팔고(全八顧)가 후배들을 기르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임진왜란 때는 의병의 비밀 모의장소로 이용하기도 했다. 전팔고는 본관이 죽산(竹山)으로,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문인이다. 임진왜란 때 거창의 의병을 도왔고, 명군(明軍)이 가조면에 머무를 때 적극적으로 도운 공(功)으로 명 황제가 첨지 벼슬을, 선조(宣祖)가 대사헌을 내렸지만 사양하였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기와집으로, 왼쪽으로 마루 2칸 오른쪽으로 방 2칸을 들였고 방 앞에 난간을 설치하였다. 1684년 후손들이 중창한 이후 여러 번 중수(重修)한 것이다. 뜰에는 신도비(神道碑)가 있으며, 정자 안에는 정자 건립에 관한 기문(記文)과 상량문(上樑文)이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