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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훌륭하신 여러분들의 신성하고 총명함으로서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어둡고 답답한 우리 한국의 사정에 생각이 반드시 미치라는 것을 어띠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감이 짧은 글을 지어 마음을 같이 하는 말을 모으고 십년 동안 살면서 받은 실정을 갖추어 하늘끝 만리 바깥에 인편으로 보내는 바입니다. 진실로 슬픔이 매우 복받쳐서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오직 여러 훌륭하신 분들께서는 불쌍히 여겨서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공정하게 판단한 논의를 더욱 확대하여 크게 밝게 비춤이 두루 하지 않는 곳이 없게하고, 큰 교화의 시행암을 순조롭지 않음이 없게 하시면, 종석 등은 나라가 없지만 나라가 있는 것처럼 되는 것일뿐만 아니라, 또한 한 시대에 도덕적으로도 매우 다행한 일이고, 여러 훌륭하신 분들의 해야 할 일도 정말 마친는 것이입니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종석 등은 차라리 목을 모아 죽음으로 나아갈지언정 맹세코 일본의 노예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2천만 생명이 유독 천지에 길러주는 바와 관계가 없으며, 가지처럼 뻗어나기는 화합한 기운에 유감이 없겠습니까? 오직 훌륭하신 여러분들은 이 일을 추진하소서. 건국 4252년 3월 일 서기(19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