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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위급할 때 즉시 의(義)로써 일어나 목숨을 걸고 일제에 항거한 공(公)이 있다. 조인환(曺仁煥) 의병장(義兵將)이시다. 공은 고종 15년(1878) 11월 7일 오늘날의 산청군 삼장면 대하리에서 창녕조씨 가문 조병준(曺秉準)과 어머니 해주정씨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나시니 선비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의 12세손이시다. 공은 남명선생의 경의(敬義)정신을 이어받아 천품이 돈오(頓悟)하고 기상이 탁발(卓拔)하여 어려서부터 병서(兵書)를 익히고 진법(陣法)을 강구(講究)하기를 즐겨하였다. 공은 성장 후 밀양손씨와 혼인하였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단발령이 내려지가 전국의 많은 유생과 백성들이 일제를 타도하기 위해 구국의 일념으로 봉기하였다. 이때 공(公)도 주저하지 않았다. 공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통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