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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兵法)에 이르기를 '꼭 죽으리라 결심하고 싸우면 살 것이요, 꼭 살리라 마음 먹고 싸우면 죽을 것이다.'고 하였다. 또 이르기를 '한 사람이 길목을 지켜내면 넉넉히 천 사람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것은 바로 오늘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들 모든 장병들은 조금이라도 영(令)을 어기는 일이 있으면 군법으로 다스려 작은 일일지라도 용서치 아니할 것이다. 이순신 난중일기 (1597년(丁酉) 9월 15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