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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聖上)께서 우리 땅을 한 걸음만 떠나셔도 조선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지금 동북의 여러 도가 예와 다름없고 호남의 충신 의사(義士)가 곧 벌떼처럼 일어날 것인데 어찌 나라를 버리고 압록강을 건너가는 의론을 해야 하겠읍니까 大駕離東土一步則朝鮮非我有也 ------ 今東北諸道如故湖南忠義之士不日蜂起何可遽論此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