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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의를 맹세하고 진주성을 지켜 국가 중흥의 근본으로 삼을 것이니 힘을 합쳐 싸우면 천만의 섬 오랑캐인들 무엇이 두려우랴! 나를 따르는자 살 것이며 도망하는 자 멸할 것이니 감히 도망하는 자는 목을 베리라. 나의 엄지(拇指)는 이미 떨어지고 식지(食指)와 장지(長指)로 활을 당기다 남은 세 손가락마저 떨어질 때까지 싸우리라. 1592년 임진 10월초 진주대첩에서 경상우도병마절도사 겸 진주목사 김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