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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를 사절하다 - 심산 김창숙 나는 대한(大韓)사람으로 일본법률(日本法律)을 부인(否認)한다. 일본(日本) 법률론자(法律論者)에게 변호(辯護)를 위탁(委託)한다면 대의(大義)에 모순(矛盾)되는 일이다. 나는 포로(捕虜)다. 포로(捕虜)로서 구차하게 살려고 하는 것은 치욕(恥辱)이다. 결코 내 지조(志操)를 바꾸어 남에게 변호(辯護)를 위탁(委託)하여 살기를 구하지 않는다. 대구형무소 옥중투쟁(獄中鬪爭)에서 192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