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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사비 재현기 삼학사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의 화의를 끝까지 반대하고 센양으로 잡혀가 갖은 회유와 협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절의를 지키다 순국한 홍익한, 윤집, 오달재 선생을 말한다. 이 분들이 보여준 애국충절의 기개에 감복한 청나라는 '삼한산두' 라는 휘호를 주어 추모비를 세우게 하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였다. 그러닌 이 비는 청나라가 멸망하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돌보는 이 없이 파괴되었다고 전해진다. 1935년 어렵사리 '삼한산두'라 새겨져 있는 비 머릿돌을 발견하여 동포들의 성금으로 센양에 비를 재건립하였지만 문화혁명 시기에 파손되었다. 다행이 우리 동포가 이를 수습해 요령발해대학에 보관하여 완전 멸실되지는 않았다. 계룡장학재단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비를 재 중건하여 보전하기로 하고 고증을 거친 후 원비를 재현하였다. 재현비 전면에는 원 비문을 후면에는 현대문으로 번역하여 새겼으며 두 기를 제작하여 한 기는 중국 현지에 세우고 한 기는 독립기념관에 기증하였다. 독립기념관이 경내에 삼학사비를 재현하여 세운 뜻은 국난을 당했을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초개같이 버린 애국충절의 기개를 구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이러한 애국정신을 본받아 자라는 후세들의 민족정기를 함양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