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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마리아 정면 여사의 남기신 은공을 여기 새기어 세우나니 여사는 가선대부 좌승지 광주노씨 병선공과 오일구여사의 장녀로 1896년 4월 28일 서울에서 태어나시다. 일찌기 진명여고를 거쳐 조국 개화에 이바지할 신여성의 웅지를 품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 마운트캬멜 "뚜류"학원을 마치시다. 1920년 1월 20일 미국 뉴욕시에서 유석 조병옥박사와 결혼하시어 준형, 윤형, 순형의 3남 숙형 자형의 2녀와 성범 성재 성덕의 손자 소영 성애의 손녀를 두시다. 신문화학문과 부덕을 고루 갖추신 여사께서는 부군을 섬기고 자녀를 낳아 가르치고 키움에 있어 실로 남이 따를수 없는 현모양처의 귀감을 보이셨다. 부군의 평생을 통한 항일투쟁의 옥바라지와 조국광복 반공 자유민주수호를 위한 반 독재투쟁의 선봉으로 민족의 우뚝한 지도자가 되시기까지 온작 고초와 간난을 무릅쓰고 내조의 정성을 아낌없이 바치셨다. 또 자녀들이 나라의 미더운 기둥으로 자라 오늘에 있음에도 자애로운 가르침과 의연하고도 피눈물나는 뒷바라지의 은덕이셨다. 이제 그 모든 은공을 베푸시고 1976년 12월 3일 여사께서 만년에 귀의하신 하나님의 곁에 잠드시니 그 거룩한 뜻과 덕이 새롭게 살아 영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