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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방금(12일) 8월 1일 보낸 편지를 보고 요사이 상황이 점 점 좋아지고 나머지 가족들도 아무 탈이 없으며, 마을의 안 부와 인신(姻信:외가와 처가 소식)도 모두 편안하심을 알았 으니얼마나기쁜지모르겠네. 농사도 가뭄으로 인하여 바라볼 것이 없다고 하니 하늘의 일이라 어찌 하겠는가? 이근처도역시엊그제비로소오랫동안가문나머지조금비가 내렸네. 7월 8일에 부쳤는데, 그 뒤로 나의 편지는 아직 받아보지 못한 것 같구나. 이른바 공판(公判)은 마침내 언제 열릴지 몰라 기다리기에 매우 괴롭다네. 그러나지금세상의일인지라어찌하겠는가? 날씨가 매우 무더워 전보다 견디기 어려운데도 다만 누워 앓는다는 말 이없으니이것이형제간에서로위안할밑천인가. 우선이만줄이네. 김지섭(金祉燮)|89 국역 앞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