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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왕릉은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와 이곳 고양시 원당동에 각각 남아 있는데, 고양의 고려 공양왕릉은 사적 제191호로 지정되어 있고 삼척의 공양왕릉은 강원도기념물 제71호로 지정되어있다. 이처럼 릉이 두 곳에 남아있는 것은 공양왕이 조선건국과 복잡하게 얽혀 있고, 문헌기록이 빈약하여 정확한 고증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고양의 릉이 조선왕조가 공적으로 인지한 릉인데 비하여, 삼척의 릉은 민간에 전승된 것이라는 차이점을 갖고 있으나 두 릉 모두 조선시대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삼척의 공양왕릉은 총 4기로 무덤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것이 공양왕릉이고, 2기는 두 왕자의 것이며, 나머지 하나는 왕의 시녀 또는 왕이 타던 말의 무덤이라 전한다. 공양왕릉의 규모는 직경 약 13m이며, 릉 앞에는 길이 107㎝, 폭 63㎝인 상석 1점이 남아 있다. 이 릉을 공양왕릉으로 명시한 기록으로는 현종 3년(1662) 삼척부사 허목이 편찬한 척주지(陟州誌)와 철종 6년(1855) 김구혁(金九赫)이 수서한 척주선생안(陟州先生案)이 있고, 삼척의 궁촌에서 3년마다 지내는 어용제(漁龍祭)는 제사를 반드시 공양왕릉 앞에서 먼저 지내는 풍습이 남아 있다. 참고자료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