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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업 장군에 대한 설화 임경업이 어느날 사냥을 나가서 태백산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한 나무꾼을 만났는데, 그 나무꾼은 검술이 신통하여 자기 여자와 간통한 세 남자를 죽이는 장면을 임경업에게 보여준 뒤 뒷날에 쓸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검술을 가르쳐주었다는 것이다. 이 설화는 ≪청구야담≫ 등 다른 문헌설화집에도 수록되어 있다. 구비로 전승되는 임경업의 이야기는 서해 연평도의 임경업 장군 사당과 관련된 것이다. 임경업은 호국의 요청으로 한나라의 수군대장이 되어 명나라를 치기 위하여 서해를 건넜고, 다시 청나라로 잡혀가다가 도망하여 서해를 건너 명나라로 망명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연평도 부근에 머물게 되었는데, 바다 가운데 식수가 없어 군사들이 동요하자 한군데 닻을 내리고 바닷물을 퍼서 마시게 하였는데 이 물이 바로 담수였다는 것이다. 또한, 반찬이 떨어지자 근처의 가시나무를 베어다가 바다에 꽂아 놓았는데 조기떼가 가시에 많이 걸려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