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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950년 6월 25일 북괴의 불법남침으로 이땅에 남북전쟁이 발발 불의의 침공을 받은 우리나라는 아무런 전쟁대비가 없어 파죽지세로 밀려 전국토가 북괴의 점령하에 놓였다. 당시 진도는 지리적 여건으로 적의 침략이 늦어져 전국각지에서 후퇴하던 경찰병력이 진도에 집결 사수하고 있던 차 뜻밖에도 금년 8월 30일 남해의 남부주둔 적의 병력이 기급상륙하여 치열한 전투중 아군은 작전상 후퇴라는 쓰라림을 겪고 진도를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미처 후퇴치 못한 경찰관 20명과 군인(헌병)1명이 적의 포로가 되어 당시 내무서 감방에 수감중 동년 10월1일 오전10시 아군의 수복작전이 개시되면서 적은 후퇴시 포로로 수용된 21명의 경찰관과 지방유지 군경가족등 27명 도합 48명을 연행하여 진도군 진도읍 정거름치 속칭 대밭골건너 골짜기에서 무참히 총살을 감행하였다. 당시 희생된 경찰관은 진도서 소속 순경 박준재씨, 오관세씨, 박수복씨외 성명불상 경찰관 18명 지방유지 및 군경가족 성명불상 27명 도함 48명에 총살을 자행하였으나 기중 5명은 현장에서 필사적으로 탈출 생환하였고 순국한 43명의 영혼을 이 비에 새겨 영원토록 추모코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