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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화평해야만 이 남녘섬 나환자마을까지도 몸서리치도록 애난을 치루게 했던 6.25 8.15와 여순반란의 혼란과 상잔과 보람없는 손해를 다시는 이 동산에 없애겠다는 갸륵한 동포애와 충성심으로 똘똘 뭉쳤던 병원직원은 원장 김상태를 중심으로 하여 환난으로부터 6천환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촌토도 물러섬이 없이 몸으로 적치 3개월을 지탱해나갔으나 그 보공으로 바쳐야했던 희생은 너무나 컸다. 여기에 그윽한 향기 천추에 남을 열 한 분 영령을 새겨 그 덕을 기리고 후진의 거울로 삼는다. 봉사자의 명예와 사랑이 서린 곳 살신성인으로 사도의 본을 남기신 자랑스런 선배여 세월은 흘러도 공채는 더욱 빛나리니 무변한 그 광영 끝없이 이 섬과 이 섬에 사는 모든 무리에게 촉촉히 적시리 1978년 5월 17일 국립나병원장 신정식 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