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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어치리 느재마을(현 어치마을) 여수.순천 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이승만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동포에 대한 학살'이라고 거부하며 일으킨 사건으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다. 백운산 억불봉 자락에 위치한 느재마을은 웃느재(상어치)와 아랫느재(하어치)로 나뉘어 불렸다. 자수한 어치 출신 입산자는 군경토벌대의 길잡이로 진상면 각 마을을 돌며 빨치산 협력자를 지목했다. 어치리 느재마을 청년들이 다수 입산하여 주요 감시 지역이 되었다. 군인들은 1949.9.29. 주민 9명을 마을회관 공터에서 집단 사살하고 마을 전체를 소각하고 철수했다. 1949.9.16. 1차 빨치산 광양습격 사건 이후 어치리 마을 주민을 부역 혐으로 연행해 순천 서면 구랑실재 등지에서 사살했다. 희생자 및 유족의 해원(解寃)을 염원하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표지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