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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반송재 주령골입구 여수.순천 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이승만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동포에 대한 학살'이라고 거부하며 일으킨 사건으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다. 광양에서 순천으로 넘어가는 반송재 인근 주령골은 여수.순천 10.19사건 발발 이후 최초로 민간인 집단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1948.10.20 오전 광양경찰서 중대 병력이 순천으로 지원 출동 하던 중, 순천 생목리 고개(현 순천 생목동)에서 봉기군의 기습을 받아 3~4명의 사상자를 내고 퇴각했다. 이에 경찰은 1948.10.20. 오후 광양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어 있던 좌익 혐의자 27명을 이곳으로 끌고 와 집단 사살했다. 당시 참상은 이경모 작가의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후에도 이곳은 군경에 의해 수차례 민간인 살상이 벌어졌던 광양지역 대표적인 학살지이다. 희생자 및 유족의 해원(解寃)을 염원하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표지판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