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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사 적인선사 조륜청정탑(泰安寺 寂忍禪師 照輪淸淨塔) 보물 제273호 /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 20 탑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것으로 불교의 상징적인 예배의 대상이다. 동리산(桐裏山) 태안사는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로 적인선사 혜철 스님이 창건하였다. 탑은 혜철 스 님의 사리를 모셔 놓은 부도이다. 이 부도는 8각원당형(八角圓堂型)이라는 신라 석조부도의 전형을 잘 보여 주는 것으로 탑의 기단부(탑을 세우기 위하여 만든 기초시설)부터 옥개석(지붕돌)과 상륜부(탑의 꼭대기에 있는 장식)에 이르기까지 팔각을 고수하고 있다. 2단의 방형지대석 위에 팔각 받침돌이 놓여 있다. 각면에 2 좌씩의 안상(眼象)이 조각되었다. 하대석 각면에 사자 1마리씩 새김하였고, 그 위에 중대석을 4단으로 마련되었다. 탑신은 낮 은 편이나 안정감을 지녔으며, 앞면에 문짝형이 선으로 양각되었다. 옥개석은 목조건축의 양식을 따라 기와골이 표현되었다. 상륜부는 앙화(꽃부리가 위로 향한 모양), 복발(반구형의 탑의 꼭대기층 위에 바리때를 엎은 것처럼 만든 부분), 보륜(바퀴모양의 석재), 보주(구슬형태의 석재) 등이 있어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 부도탑은 통일신라 후기의 작품으로 조성시기는 신라 경문왕 원년(861)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