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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판 위에 희생자 성함을 새겨 올리며 1948년 10월 19일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여순 항쟁 이후 유족들은 통한과 설움, 강요된 침묵 속에 한을 안고 살아오던 차 구례군의 도움으로 석판 위에 희생자 함자를 한 분 한 분 새겨 올려 뜻을 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원혼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하오니 이제 눈물을 거두시고 통곡이 용서가 되게 하옵시며, 증오가 화해의 길이 되게 하여 주소서. 부디 해원 안식을 비옵니다. 여순항쟁 71주기를 맞아 2019.10.19. 글 여순항쟁 구례 유족회장 이규종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