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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는 작은 전각이 보인다. 돌아가신 분의 영가(靈駕, 영혼)를 목욕시키는 곳이다. 죽은 사람의 위패가 절에 들어오기 전 세속의 때를 씻는 곳이란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십대왕전에 나가 살았을 때의 공과에 대해 10번의 심판을 받는다하는데 그 때마다 살아있는 이들이 재를 올린다. 그 재를 천도재(薦度齋)라 한다. 돌아가신 날로부터 7일마다 일곱 번 드리는 49재와 100일째 드리는 100일재, 1년, 2년째 드리는 소상재·대상재 이렇게 열 번의 천도재를 올린다. 재를 드리기 전에 망자의 위패를 그 속에 모셔놓고 영혼을 목욕시키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왼쪽 세월각은 여자영가의 관욕소요 오른쪽 척주각은 남자영가의 관욕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