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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지난 9월 15일 6ㆍ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인천상륙작 전 전승행사가 월미도 인근 해상에서 그날의 감동적인 승리를 재연하였습니다. 참모총장은 그 현장에서 우리 해병대 장병들 의 굵은 땀방울을 지켜보며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을 새 삼 깨달았습니다. 우리 해병대는 1949년 창설 이후 공비토벌작전, 통영상륙 작전, 인천상륙작전, 도솔산 전투, 월남전 등을 통해 ‘귀신잡 는 해병’, ‘무적해병’, ‘신화를 남긴 해병’이라는 명성을 쌓아 왔습니다. 해병대의 애칭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닌 선배 전우 들이 전투를 통해 피와 땀과 눈물로 일구어낸 영광스러운 역 사의 증거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선배 전우들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후배들에게 물려 주어 야 할 준엄한 사명이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은 북한위협의 증대, 지역안보의 불안정성이 증대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불확실하 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러한 안보환경 변화에 대처하고자 합동성·통 합성을 강화하고 미래전 수행에 적합한 고효율·다기능의 선 진화된 군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 해병대도 정체성을 최대한 살려 안보환경 변화와 새로운 전장여건에 부합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해야 합니다. 참모총장이 건설하고자 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는 부대구조 측면에서 ‘공지기동부대’이고, 임무수행 측면에서 ‘다목적 신 속대응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지기동부대는 신속한 기동력과 융통성을 보유한 입체전력 으로서 ‘초수평선 입체 고속기동전 개념의 상륙작전’을 수행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부대입니다. 다목적 신속대응군은 상륙작전, 지상작전, 국가 주요시설 방호, 대테러작전, 다국적 평화유지활동, 해외파병, 재난구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 는 고효율ㆍ다기능의 부대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해병대는 평시에는 수도권 서 측방 및 서북도서를 굳건히 지켜 적의 급소를 겨누고 있는 비 수와 같은 역할로 전쟁 억제에 기여하고, 전시에는 상륙작전 을 통해 전장의 승리를 보장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 입니다. 국가전략기동부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해병대’의 전통을 이어받아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건설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적과 대치하고 있다는 현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항재전장의 정신무장과 현존전력 극대화를 ● Focus _ Now 1 6 VOL. 36 해군ㆍ해병대가 하나되어 새로운 신화창조를 향하여 글 해군참모총장 대장 김성찬 통해 최고도의 전비태세를 유지하여 오늘밤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강한 해군ㆍ해병대’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구 성원 모두가 화합ㆍ소통하는 의식개혁을 통해 개인보다는 조 직을 먼저 생각하는 ‘선진 일류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공정한 사회구현’에도 지휘관ㆍ간부부터 매사에 헌신하고 희생하며 앞장서야 합니다. 어려운 역사의 고비마다 해군ㆍ해병대는 늘 함께 극복해 냈습니다. 국민들이 가장 즐겨부르는 ‘귀신잡는 해병’은 해군과 해병대가 하나되어 이루어진 통영상륙작전을 통해 탄생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가슴깊이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공정식 전 사령관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한 뿌리이며 형 제”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봄, 백령도 근해에 서 해군 전우들의 자그마한 흔적이 나마 찾으려 애쓰던 우리 해병들의 애끓는 노력을 총장은 영 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참모총장 집무실에 놓여 있는 서북 도서 상황 모니터를 지켜보며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 해병대 의 건승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참모총장과 함께 해군ㆍ해병대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 이 되어 ‘강한 해병대, 국가전략기동 해병대’의 새로운 신화 를 창조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