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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 Peoples _ 릴레이 탐방 ‘사랑과 봉사’ 32 VOL. 36 이제 우리나라는 60년 전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하였다. 우리 나라를 포함해 미국, 프랑스 등 현재 전 세계 11개국의 후원국은 가나, 르완다, 케냐 등 26개국에서 110만 명 가량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 컴패션에서도 약 7만 5천 여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한국 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를 통해 컴패션 사업이 전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만나보았다. Q. 컴패션 사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컴패션은 전인적인 양육 사업을 실시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입니다. 컴패션이 생 각하는 가난은 돈의 있고 없음 또는 못 입고 못 먹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가진 가치와 가능성을 펼칠 꿈꿀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그것입니다. 그래서 여타 비정부 기구(NGO)들이 전개하는 지역 사회 개발을 통한 긴급 구호와는 다르게, 장기적인 양육을 통해 변화되는 ‘어린이의 삶’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는 아이들과 일 대일 결연을 맺고 ‘제2의 부모’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 어린이가 자신이 태 어난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변화시키는 리더로 성장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Q. ‘1:1 결연’을 통해 제2의 부모로 후원을 하는 방식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A. 컴패션은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당장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으로는 그들을 옭아매고 있는 빈곤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으로 컴패션은 환경이 아니라,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어린이들이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들의 고통과 함께 하면서 그들이 변화되고, 그들을 통하여 그 가정과 지역사회가 변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그들을 스스로 발전시키는 주체가 되도록 하는 길이라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컴패션의 어린이들은 후원자와 1:1로 장기간 연 결되게 됩니다. 지구 저편의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나의 내일에 기대 하고 있다는 믿음, 나는 별 볼일 없는 존재가 아니라 소중한 존재라는 확신은 후원 자가 물질적인 지원 외에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Q. 아이들과 정서적인 부분도 교감할 수 있는 방법도 있나요? A. 후원자와 어린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성인이 될 때까지 1:1로 결연이 되어, 서 로의 가족이 되어 줍니다. 때문에 후원자는 가능한 자주 어린이에게 편지를 써주기 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컴패션이 한국을 돕기 위해 시작된 초기부터 그랬습 니다. 한국의 전쟁고아들에게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후원자들은 편지로 어린이들 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었죠. 편지의 중요성을 잘 아는 후원자님들은 정말 열심 히 편지를 써주십니다. 현지에 종이류의 선물만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아시기에, 직 대한민국은 불과 60년 전 세계에서 못 사는 나라 중 하나였다. 전쟁이 끝난 1952년 겨울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추었으리라. 에버렛 스완슨이라는 미국의 목사는 서울의 새벽 거리를 거닐다 인부들이 트럭으로 내던지는 쓰레기 뭉치 속 에서 어린이의 시체를 발견한 다.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스완슨 목사는 ‘이 죽어가는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 다. 이후 미국 전역에서 극심한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한국 어린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알리며, 그들의 후원자가 되어 줄 것을 호소하였다. 그 후 4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시작된 후원은 캐나다와 호주로 확대되어 10만 명의 한국 어린이들은 끼니 걱정 없이 공 부하게 되었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배출되었다. 이것이 한국 컴패션 역사의 시작이었다. ● Peoples _ 릴레이 탐방 ‘사랑과 봉사’ 1:1 결연은 단순히 돈을 주는 것이 아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아름다운 사람들 한국 컴패션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글자는 ‘사랑’이며 가장 사랑스러운 두 글자는 ‘봉사’라는 말이 있다. 이 러한 사랑과 봉사를 굳이 거창한 곳에서 찾으며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 주변 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수없이 많다. 이번 호를 시작으로 세상을 더욱 아름 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차례로 만나 우리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아름다운 변화를 가져 오는 지를 살펴보자. 한 아 이 , 한 나 라, 이 세상을 변화 시 키 는 1:1 결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