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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November 2009 | 해병대 I 병영탐방 살 에이는 겨울 강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해상 경 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해병대 제 2사 단 외포리 기동대원들이 바로 그들이다. 강 위의 그들 이 있어 우리의 오늘이 평화롭다. HPB를 포함하여 다수의 함정을 보유한 외포리 기 동대는 주∙야간 적 침투를 차단 및 격멸하고, 귀순자 를 구출하는 등 군사 작전 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비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 고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강은 고요하지만, 야간 해상 매복 을 준비하는 외포리 기동대원들의 행동은 분주하다. 이 날 해상 매복 시작은 새벽 01시, 서해 간∙만조 시 간에 따라 해상 매복 시간은 날마다 바뀐다. 매복 15 분전, 매복 임무를 맡은 대원들은 개인 병기와 야시 장비의 이상 유무, 특히 강바람을 맞아야 하는 이들이 기에 방한 피복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그런 후에 대 원들이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될 것이 있다. 바로 기동 장비에 장착된 화기와 통신 장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 하는 일이다. 장비는 기동대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가 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짚고 넘어가서는 안된다. 매복 5분전, 준비를 마친 대원들 이 모두 함정에 탑승하고, 기동대와 통신 교신으로 다 시 한번 모든 것이 이상 없음을 확인하면 출발 준비 끝. 고요한 강을 나지막히 울리는 모터 소리가 기동대 의 하루 시작을 알린다. 살이 에이는 겨울 강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수 행하는 야간 해상 매복은 그야말로 추위와의 전쟁이 다. 방한 피복으로 온몸을 감쌌지만 스며드는 추위에 는 장사가 없다. 그러나 이들의 눈에는 지친 기색을 전혀 찾을 수가 없다. 언제 어디서 침투할지 모르는 적을 찾기 위해 칠흑같이 어두운 강을 주시하는 장병 들의 눈은 겨울 추위를 물리칠 만큼이나 이글거린다. 이곳에서의 실수는 곧 죽음과도 연결되며, 자칫 조그 마한 부주의로 의해 작전의 실패를 불러올 수 있기에 긴장된 그들의 얼굴이 사뭇 진지하다. 기동대원들은“적은 한밤중 취약시간에 해안 접안 을 시도하기 때문에 야간 해상 매복은 기동대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하다.”며“처음에는 추위와 졸음 때문에 고생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임무라는 생각에 지금 은 무척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동대 하루는 해상 매복으로부터 시작하여 해상 매복으로 끝난다. 해상 매복은 기동대의 핵심 임무로 서 주∙야간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주간 해상 매복은 동계작전시간을 적용해 6시경에서부터 18시까지 3차 례에 걸쳐 나누어 실시한다. 야간 해상 매복은 보통 21시에서 03시경 사이에 실시되며, 짧게는 1시간 반, 길게는 6시간 넘게 계속되기도 한다. 야간 매복 임무 를 마친 기동대원들은 주간에 오침을 실시하게 되는 데 이 때 대원들은 6시간 연속수면을 보장받는다. 오 침하는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함정 관련 이 론 교육을 받거나 함정 수리 및 정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순찰 기동대원들이 생활하는 곳은 고작 4.3미터 × 16.5미터의 크기의 바지선이다. 그래서 육지 부대에 서 흔히 볼 수 있는장병들의 구보나 축구는 못하지만 기동대 내 작은 공간에서 이동식 탁구대를 펼쳐 탁구 “겨울 바람마저 잠재운다!” 강 한가운데서 서해 최전방을 지키는 이들, 해병대 외포리 기동대 글∙사진 / 2사단 정훈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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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탐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