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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과 북한군의 대응 70 군사연구 제130집 Ⅰ. 머 리 말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한국전쟁의 전황을 일거에 바꾼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 은 북한군을 완전히 붕괴시키고 북한 정권을 패망의 일보 직전까지 몰아넣었다. 미 극동군사령관 맥아더의 작전 구상부터 계획 입안 과정, 상륙부대로 지정된 미 제10군단과 이를 지원하는 미 극동해군, 미 제5공군의 준비 과정, 그리고 인천 상 륙 이후의 서울까지의 작전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상세 한 연구들이 축적되어 있다. 1) 또한 이 작전의 성공으로 인한 미국 행정부 내에서 의 롤백 정책의 대두, 그리고 맥아더의 중국 참전 가능성에 대한 저평가 및 조기 승리 가능성에 대한 과신 등에 대한 비판이 이루어졌다. 2) 그러나 이에 반해 북한 이 이 작전에 관해 어떻게 대응해왔는가에 대해서는 거의 연구된 바 없다. 인천 상륙 이전과 그 이후의 과정에서 왜 그렇게 북한군이 허망하게 무너졌는가에 대 해서는 제대로 해명된 바가 없다. 인천상륙 후 북한의 급속한 붕괴 이유에 관해 연구자들은 그것을 맥아더 사령 부가 북한을 기만하고 기습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으로 설명해왔다. 그러나 연구자 들은 실제로 북한, 소련측이 인천상륙 전후에 그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고 대응 했는가에 대해서는 어떤 구체적인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또한 낙동강 전선의 북 한군은 왜 포위를 피하지 못했는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문제제기조차 이루어진 적이 별로 없었다. 오직 박명림만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의미 있는 문제를 제기 1)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기존의 주요 전문연구들로는 다음과 같은 연구서가 있다. Lynn Montross & Nicholas A. Canzona, The Inchon-Seoul Operation (Washington D. C.: Headquarters U. S. Marine Corps, 1955); Roy E. Appleman, South to the Naktong North to the Yalu (Washington D. C.: US GPO, 1960), Ch. 25; Robert Heinl, Jr., Victory At High Tide: The Inchon Seoul Campaign (Philadelphia and New York: J. B. Lippincott Co., 1968);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최형곤), 인천상륙작전 (서울: 국방부 전사 편찬위원회, 1983); 일본 육전사보급회 편,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역, 한국전쟁 4 인천상 륙작전 (서울: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 1986); Shelby L. Stanton, America's Tenth Legion: X Corps in Korea, 1950 (Berryville VA: Presidio Press, 1989), 1-5장. 2) Metthew B. Ridgway, The Korean War (New York: Doubleday, 1967), p.56l; Lawton Collins, War in Peacetime (Boston: Hutton Mufflin Company, 1969), pp.142~143; Blair, The Forgotten War: America in Korea 1950-1953 (New York: Anchor Books, Doubleday, 1987), pp. 320-321; Clayton James, Refighting the Last War: Command and Crisis in Korea, 1950-1953 (New York: The Free Press, 1993), p.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