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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기 군사연구 제130집 369 서 작은 소리로 방송이 흘러나온다. 38도선 통과! 개성 통과! 목표지점 도달! 신 호 부자가 긴박하게 울린다. 요원들은 낙하산을 다시 점검한 후 등에 메고, 침낭 은 허리 띠 앞쪽에 연결한다. 드디어 기체의 문이 열린다. 공중의 밤바람이 기내 로 들이친다. 대원들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쓴다. 부자가 다시 울리고, 캔트가 손을 든다. 제1팀 낙하 개시! 한 명, 또 한명, 암흑 공중으로 몸을 던진다. 제1팀 낙하 완료. 순식간에 대원들은 수송기를 떠나 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간다. 계속 북상하다가 압록강 상공에서 남으로 기수를 돌린다. 내려오면서 계마고원 에 제2팀을 낙하시킨다. 캔트가 본부를 호출한다. 까치 투하 완료! 이상 무! 돌아 간다. 수고했다. 고도 8,000피트로 높이라! 수송기가 치솟으면서 조종사가 기내 방송으로 알린다. 방금 38선 통과! 곧 K-16이다. 캔트와 나는 손뼉을 마주치며 함성을 지른다. 브라보! 작전은 성공이다. K-16 활주로 착륙했다. 밤 10시 28분. 2시간 28분간의 공중침투작전이 성공적 으로 끝났다. 긴장감이 풀리면서 피곤함이 갑자기 엄습한다. 대원들의 무운을 빌 고 또 빌었다. 17. 영흥만 여도는 첩보기지 8240부대 서울본부. 원산 앞바다 침투지원작전 회의가 열린다. 브리핑을 듣는 다. 나도 참관하고 있다. 영흥만(永興灣) 여도(麗島)에 미군 캠프가 있다. 여기서 원산으로 공중 침투한다. 영흥만 7개 섬 중 능도(能島)․사도(沙島)․모도(茅島) 에 8240부대 요원, 한국 해병대, 육군HID, 공군 ONI가 있다. 모두 우리를 지원한 다. 이상. 강릉비행장. 오후 좀 늦은 시각. 8240부대 대원 8명이 대기하고 있었다(1952년 10월 중순). 수송기가 서서히 착륙 준비를 시작한다. 그 옆으로 미 해군 지프 한 대와 GMC 트럭 2대가 도착했다. 대원들이 무기와 보급품을 트럭으로 옮기기에 정신이 없다. 호송관을 뒤따라 묵호항으로 향하여 출발했다. 묵호항 부두. VP(哨戒艇) 한 척이 대기 중이다. 인원도 무기, 장비, 물품 옮겨 선적하여 항만을 떠난다. 4킬로 쯤 떨어진 해상, 미 7함대 전투함에 이른다. 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