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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가지 군적을 겪으며 6․25전쟁에 참전했다 352 군사연구 제130집 화랑도의 높은 기상 가슴에 안고 구월산 단군대 바라보며 굳세고 씩씩하게 자라난 전우들아 비호같이 나가 싸우자 자유를 위해 청춘의 피를 조국에 바쳐 행복한 새 나라를 세워 나가자 우리들은 반공 구국 제일선에서 승리의 기세 높은 안악유격대 수송선은 대청도에서 다시 남하하여 충청남도 안면도에 우리들을 내려놓았다. 우리들은 그곳에서 휴전회담 조인뉴스를 들었다. 그러나 의식은 유격대 해산에 앞서 하기식과 같은 의식은 없었다. 아니 하기식 은 있는 듯해도 우리가 거수경례를 해야 하는 그 어느 깃발도 안 보였다. 허탈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사선을 넘나들던 긴박한 순 간 순간 등이 어른거렸다. 자유의 레지스탕스는 자유의 의병들에게 이렇다 할 인사도 없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로부터 57년이 흘렀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자랑스런 유격대원으 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의 피와 땀의 결정이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에 ‘조그마 한 주춧돌’이라는 사실에서. (수기접수일 : 2010.10.18, 심사완료일 : 2010.11.23, 게재확정일 : 201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