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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자료를 통해 본 6․25전쟁 36 군사연구 제130집 무기이다. 따라서 6․25전쟁의 성격을 파악하거나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에 이른바 예술가들이 생산한 미술작품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으려 한 다. 여기에는 종군화가단에 참여하여 생산한 작품과 예술가로서 기록한 자신의 일상으로서 전쟁이 주요 자리를 차지한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은 6․25전쟁을 경험 과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함으로써 민족의 트라우마로서 전쟁의 양상을 고찰 하는 데 있다. Ⅱ. 전장의 현장 현대전에서도 종군작가나 기자가 수행하는 업무는 근대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장터에서 일어난 일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급히 글로 적어 후방에서도 전쟁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투장면은 이제 사진으로 대체되었다. 전장 의 기록자로서 미술가의 위치는 소멸한 것이다. 그럼에도 종군화가단은 창설되었 고, 국방부에서는 이들을 위하여 숙소를 제공하거나 식사와 군복 그리고 증명서 를 마련하여 주었다. 미술가 대개가 속하였던 종군화가단은 군에서의 대민봉사와 문화인으로서 미술인의 전시 참여라는 두 목적이 부합한 결과였다. 6․25전쟁기에 제작된 작품들 중에서 전쟁터를 그린 그림 대부분은 종군화가 단에서 제작한 것이다. 조직의 목적에 부합한 작품을 생산하였던 때문이다. 종군 화가단은 육군, 공군, 해군 등 각 군에서 독자적으로 조직하여 선무, 선전업무를 수행하였으나 후에 국방부 소속 종군화가단으로 정리되었다. 6․25전쟁기 종군화 가단이 주축이 된 전시는 <표 1>과 같다. <표 1> 6․25전쟁기 종군화가단 전시 일람 일 시 전시명 장 소 기 타 1950. 12월 말 광주 종군화가단전 광주 미국공보원 11월 전남 광주에서 종군 화가단 결성. 김영태를 비 롯한 몇몇 단원이 백양사 근처 진지를 답사하고 제작 한 소묘 등 전쟁화를 모아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