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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 사 / 기 타 군사연구 제130집 323 이제 베트남과의 외교관계 수립 이후 언제 적대관계였는지 망각의 시간이 도래하 고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전쟁의 어두운 상처는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참전군인 중 고엽제로 대표되는 육체적 고통, 참전군인에 대한 국가 유공자로 서 예우, 베트남 현지에서 차별받는 라이 따이한의 문제 등에 대해 추가적인 연 구와 대책이 필요하다. 58) Ⅳ. 맺 음 말 본고에서 그동안 조명 받지 못했던 베트남전쟁 연합군으로서 참전국의 역할 과 임무, 그리고 한국군의 역할에 관해 양자의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베트남전 쟁 참전의 명분은 6․25전쟁시 5만여 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한국을 누란의 위 기서 구출 해 준 미국에 대한 보은과 자유세계 평화 수호를 위한 것이었다. 이 후 한미 군사동맹은 더욱 강화되었고 오늘날 경제․군사대국이 되기까지 든든 한 뒷받침이 되었다. 당시 한국군의 역할은 지금까지 우리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파병국가 중 최 고의 전투력으로 많은 전과를 거두었으나, 1,175회의 작전을 통해 5천여 명의 인명손실 또한 감수해야 했었다. 그리고 연합작전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되었지만 베트남전쟁 연구는 더 욱 심화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베트남 전쟁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제4세대 전 쟁이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한반도에서 유사한 전쟁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결코 없다. 북한의 전쟁 위협은 지난 3월 26일의 ‘천안함 피격사건’과 11월 23일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통해 잘 뒷받침하고 있 다. 즉 한반도의 긴장은 그동안 평화정착 위한 갖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정 학적인 숙명에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해든, 동해든 언제든지 북한의 위협이 현실화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은 우리의 내부․외부에서 상존하고 있 기 때문이다. 한미동맹의 차원에서 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쟁, 현재의 아프간전쟁에 한국군의 역할에 대해서 냉정하게 되짚어 보아야 한다. 미국과 58) 베트남참전이 미친 부정적 영향에 관해서는 김기옥 외,『전쟁의 기억 냉전의 구술』, 선인, 2008;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연구처,『1960년대 대외관계와 남북문제』, 백산서당, 1999, pp.89∼97.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