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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쟁 사 군사연구 제130집 289 (국문초록) 스리랑카 내전, 정부군의 승리 요인과 반군 LTTE의 궤멸 요인 - 김 재 명 - 1983년부터 무려 26년을 끌어온 스리랑카 내전이 2009년5월 마침내 막을 내렸 다. 다수민족인 싱할리족(Sinhalese)으로 이뤄진 정부군과 소수민족 타밀족 (Tamils) 반군 ‘타밀엘람 해방호랑이들’(Liberation Tigers of Tamil Eelam, 약칭 LTTE) 사이의 평화협상 노력들은 모두 실패했고, 군사력이 최종해법이 됐다. LTTE 지도자 벨루필라이 프라바카란(Vellupillai Prabhakaran)과 지도부는 정부 군에게 사살됐다. 본고는 ‘힘의 균형’이라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제3자의 개입이 국제분쟁과 내 전에서 군사적 균형을 무너뜨린 가장 최근의 보기가 스리랑카 내전임을 분석했 다. 스리랑카 정부군 승리와 LTTE 패배의 요인은 힘의 균형론과 관련해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LTTE 내부의 분열. LTTE의 지도력은 출범 초기부터 프라바카란의 강 력한 카리스마 아래 있으나 내전 말기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2004년 3월 LTTE 의 동부지역사령관 카루나가 지지자들과 함께 LTTE에서 떨어져나와 타밀인민해 방호랑이(Tamil People's Liberation Tigers, TMVP)란 당파를 조직해 갈등을 빚 었다. 둘째, 정치적 타결을 거부한 LTTE의 강경일변도 노선. LTTE는 그동안 몇 차례 휴전협정을 통해 내전을 그치고 그들이 바라는 (독립국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정 치적 독립을 이룰 기회가 있었으나 놓쳤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협상보다는 군사 력으로 내전을 끝낸다는 강경전략을 세우고 LTTE를 몰아붙여 승리를 거두었다. 셋째, LTTE에 대한 돈줄과 무기수입 차단. LTTE는 자폭테러전술로써 어느 정도 심리적 군사적 효과를 보긴 했지만, 이로 말미암아 1997년 미국이, 2006년 유럽연합(EU)이 LTTE를 ‘테러단체’로 규정, 금융제재(해외자금 유입경로 차단)와 더불어 무기금수조치를 당했다. 이는 LTTE의 전쟁수행능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넷째,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내전 말기 스리랑카 정부군에 대한 중국의 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