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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내전, 정부군의 승리 요인과 반군 LTTE의 궤멸 요인 282 군사연구 제130집 를 좁게 만들었다. 2006년 4월 민족주의자 수도 콜롬보의 한 군사기지에서 일어 나 8명의 병사가 죽고 스리랑카 육군사령관 폰세카가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6 월엔 스리랑카 육군 서열 3위인 Kulatunga 장군을 자살폭탄테러로 죽였다. 2007 년 11월엔 수도 콜롬보의 중심가에서 폭탄테러를 감행, 17명이 죽고 많은 부상자 를 냈었다. 그럴 때마다 스리랑카 정부군은 LTTE에 대한 포격과 공습으로 보복 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그 뒤로 휴전협상을 비롯한 대화를 배제하고 중국에서 들여온 무기로 무장을 강화해 LTTE를 궤멸시켰다. 셋째, LTTE에 대한 돈줄과 무기수입 차단. LTTE는 자폭테러전술로써 어느 정도 심리적 군사적 효과를 보긴 했지만, 이로 말미암아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스스로 좁혔다. 1997년 미국이, 2006년 유럽연합(EU)이 LTTE를 ‘테러단체’로 규 정, 금융제재(해외자금 유입경로 차단)와 더불어 무기금수조치를 당했다. 이는 LTTE의 전쟁수행능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전쟁 종반부를 빼고는 LTTE는 자금 면에서도 비교적 풍족한 편이었다. 스리랑카 타밀족은 4명 가운데 1명이 해외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이 인도, 영국, 캐나다에 사는 해외 거주자들이 보내오는 성 금이 LTTE의 주요재원이었다. 미 의회조사국의 2009년 자료에 따르면, 2008년도 에 LTTE로 흘러들어간 자금규모는 전보다 줄어든 규모임에도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 사이로 추산됐다. 9) 이 가운데는 자발적인 성금도 있지만 “성금을 내지 않 을 경우 LTTE 지배지역에 머무는 가족과 친인척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식의 압력에 따라 마지못해 내는 성금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LTTE는 때 로는 스리랑카의 부유한 타밀족 사람들을 납치해 몸값조로 정치헌금을 강요하기 도 했다. 그렇게 마련된 자금으로 LTTE는 적어도 투쟁자금 면에서는 지구촌 분 쟁지역에서 ‘가장 부유한 무장조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LTTE는 그런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러시아와 동구권에 줄을 댄 무기 밀매 상으로부터 전투기, 81mm, 82mm 박격포를 비롯한 살상력 높은 무기들을 사들여 정부군에 맞서왔다. LTTE는 11개의 상선을 이용해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크로 아티아, 사이프러스, 태국 등을 거쳐 러시아제 무기들을 주로 사들여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이 LTTE를 ‘테러단체’로 규정한 뒤부터 자금과 무기조달에 어려 움을 겪기 시작했다. ‘내전과 분쟁해결’을 연구해온 로버트 로트버그 교수(하버드 9) 미 의회조사국, Sri Lanka: Background and U.S. Relations. http://www.fas.org/sgp/crs/row/RL31707.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