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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시 날씨와 전투사례와의 연계성 연구 260 군사연구 제130집 급격한 기후변동의 위험을 다룬 ‘펜타곤 리포트(Pentagon Report) 16)’에 따르면 인류는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재앙 때문에 가뭄, 기근, 폭동, 전쟁으로 무정부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기후재앙 으로 인한 식량난과 식수난, 에너지난이 겹치면 지구 곳곳에서 혼란이 일어나 필 연적으로 인류 문명 전체가 공멸을 불러올 수 있다고 대책을 촉구 17)했다. 2007년 발표된 IPCC 4차 보고서에서도 현재까지의 점진적인 기후변화가 어느 순간 급진 적인 기후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학문적으로 기후가 급 변하는 기후도약(Climate Jumping) 현상은 가능성이 희박하며, 또 펜타곤 리포트 가 과장되었다고 하더라도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는 군에서는 가능성에 대해 미리 연구하고 대비하여야만 한다. 전쟁은 악이기에 피해야 하지만 전쟁을 통해 우리를 지배하려는 어떤 세력도 반대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평화를 원하는 자에게 전쟁을 준비하게 하라.”는 베게티우스(Flavius Vegetius)의 말은 역사가 인류에게 가르쳐준 절대적 교훈이다. 6․25전쟁의 참담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우리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 발에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전력을 유지해야 하며, 전쟁이 일어나면 어떠한 상 황에서도 승리를 담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총사령관이었고 전후에 미국 대통령을 지낸 아이젠 하워의 말로 본고를 맺을까 한다. “훌륭한 장군은 전략을 배우고 유능한 장군은 병참학을 공부한다.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하는 장군은 날씨를 아는 장군이다.” (원고접수일 : 2010.10.28, 심사완료일 : 2010.11.25, 게재확정일 : 2010.11.30) 16) 미 국방부가 미 의회에 매 4년마다 미 안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분석 및 예측 보고서. 17) ‘지구가 정말 이상하다’ , 이기영, 살림, 2006,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