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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시 날씨와 전투사례와의 연계성 연구 254 군사연구 제130집 전후의 환경에서 싸웠으므로 추위로 인한 동상이나 전력손실이 막대했다. 게릴라 들은 필요한 음식을 공급받지 못해 추위를 이길 힘이 부족했고, 보급이 불가능했 으므로 적절한 방한복이나 의복의 공급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민가를 습격하여 약탈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결국 이런 방법이 주민들로 하여금 등을 돌 리게 만들었고 패배를 재촉하게 되었다. 맹추위와 쌓인 눈으로 인한 동상환자의 발생, 기아와 피로의 누적, 불결한 생활환경과 수면 부족, 의료품의 부족은 북한 군 게릴라부대의 전력을 무력화시켜 버린 것이다. 상황이 어려웠던 1951년 초 만일 남한의 후방지역에서 북한의 게릴라부대가 성공적으로 제2전선을 구축했다면 한국전쟁의 역사가 다시 쓰여져야 했을지 모른 다. 다행히도 3개월 만에 조기 토벌될 수 있었던 것은 연합군의 성공적인 작전에 크게 기인했지만, 북한군의 전술 전략적 실패, 그 중 날씨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것이 가장 큰 패배의 이유였다고 전사가들은 말한다. 추위가 전투 및 작전에 미치는 영향으로 0℃에서 영하 20℃일 경우 각종 부식 및 급식이 곤란해지며, 취사 시 장시간이 소요되고, 병사들의 작전활동 제한 및 둔화현상과 함께 작전의욕이 저하된다. 영하 20℃에서 영하 25℃일 경우 야전에 서 취침이 곤란해지고, 산악 및 야지 이동시 빙결로 이동이 제한되며, 행군능력 감소와 함께 야간행동에 제한을 받는다. 영하 25℃에서 영하 30℃ 사이일 경우 무전기 배터리 작동이 제한되며, 군화가 얼어서 착용이 곤란해지고, 지면 결빙으 로 이동이 곤란해지며, 행동이 부자유스러워진다. 영하 40℃ 이하일 경우 통 신 안테나 능력이 저하되며, 유선이 절단되거나 파손되며, 군수지원 추가소요가 필요해진다. 야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추위로 인해 저체온증(低體溫症)13)에 빠지는 것이다. 저체온증과 관련되어 체온과 영향에 대한 자세한 현상은 표와 같다. 13)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몸은 항상 36.5℃를 유지 하기 위해 신진대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정상적인 신진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체온이 저하되면서 신체기능의 이상을 초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을 저체온증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