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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쟁 사 군사연구 제130집 249 표적 반사파를 차징(Charging)하여 레이더 교란현상이 발생한다. 화학전에서는 생물학 작용제와 화학 작용제의 효과를 감소시킨다. 비가 시간당 13mm 이상 내 리면 항공작전에서의 표적획득이 제한되며, 전자장비에서는 대기권 반사 송신방 해와 함께 레이더 탐지거리 및 정확도가 감소하고, AM/FM 무선방해 현상이 발 생한다. 시간당 25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청음감지기 및 레이더 효과가 감소하 며, 12시간 당 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병력, 장비 이동속도가 지연되고 교 통능력에 제한을 받는다. 안개의 영향으로는 지휘, 통제에 영향을 주고 모든 가시통신을 제한한다. 안개나 먼지는 전자기파의 전파에 영향을 주며, 방공에서 항공기 탐지 및 식별제한, 그리고 방공장비의 운용에 제한을 주는데 예를 들어 시계가 500m 이하일 경우 스팅거(STINGER) 및 레드아이(REDEYE) 미사일 운용 에 제한을 받는다. 시계거리가 주간 1mile, 야간 2mile 이하일 경우 공중재 보급작전이 제한된다. 전투에서의 고정된 패러다임은 패배를 불러 올 확률이 높다. 무릇 전투란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시시각각으로 그 상황이 변하기 때문이다. 어떠한 기상조건 이 공격자에게만 절대 유리하고 방어자에게는 절대 불리하라는 법은 없다. 뛰어 난 지휘관이요, 리더라면 상식적으로 불리한 기상조건이라도 상황에 따라 유리하 게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패러다임을 갖춰야 함을 잘 보여준 전투사례가 미아리 및 펀치볼 전투라 할 수 있다. 2. 무더위 - 킨 작전 “한국전쟁 초기에 미군은 적의 총탄 외에도 더위로 더 많은 목숨을 잃어야 했 다. 최고 38℃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싸워야만 했던 한국에서의 무더위는 전투에 서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한 요인이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전사가(戰史家) 퓰러(J.F.Fuller)의 고백이다. 한국전쟁 초반 계속 밀리던 유엔군이 처음 공세적인 작전으로 전환했던 킨 작전도 퓰러의 고백 처럼 폭염에 맥없이 무너져 버렸다. 우리나라는 8월 초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하면서 연중 가장 무더운 기 상특성을 보인다. 게다가 이 해는 예년에 비해 평균 2~3℃ 이상 높은 고온현상 을 보였다. ‘킨 작전’이 벌어졌을 때 매일 35℃를 넘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계속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