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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쟁 사 군사연구 제130집 237 하기도 했다. 지형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기습적인 공격을 퍼붓는 북한군의 게릴라 전술과 살인적인 무더위로 많은 손실을 입은 미 25사단의 공격은 지지부 진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미군은 ‘킨 작전’이 원래의 목적을 이룰 수가 없다고 판단하여 8월 13일 작전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국전에서 미군의 최초 공격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3. 전쟁의 전환점이 된 인천상륙작전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는 북한군에 밀려 7월 말 미군과 한국군은 한반도 남 동 끝 쪽 도시인 부산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좁은 장소로 몰렸다. 유엔군 은 포위되었다. 삼면이 적으로 쌓였고 후면은 바다였다. 유엔군의 병력은 계속 충 원되었지만 북한군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급급했다. 무언가 전쟁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했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은 교착상태에 빠진 전세를 뒤집기 위해 후방 지역인 인천에 대규모 상륙작전을 계획하게 된다.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주장하자 미국의 군부는 온통 반대에 나섰다. “인천이 가지고 있는 이런 약점들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군 은 우리가 인천에 상륙하리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를 찌를 수 있는 이점이 있지요. 인천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한국의 수도인 서울 이 있습니다. 서울은 북한군의 수송과 통신의 중심지입니다. 작전이 성공한다면 남북으로 이어진 보급라인을 차단해 낙동강 지역의 북한군을 지리멸렬하게 만들 수 있으며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또 서울 수복이 한국인에게 주 는 심리적인 효과가 매우 큽니다.” 맥아더의 확신에 찬 주장에 8월 28일 미 합참은 인천상륙작전을 승인했다. 조 수간만을 참조한 D-day는 9월 15일로 정해졌다.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속이기 위해 기만작전을 실시했다. 9월 12일, 미 육군코만도(commando) 부대와 영국 해병 코만도 부대가 군산 해변 상륙 후 위력수색 4)을 실시했다. 9월 13일에 는 미국과 영국의 전함들이 진남포, 삼척, 원산 일대에 공격준비사격을 실시했다. 군산지역에 대한 공중 맹폭격도 이루어졌다. 북한군은 끝까지 연합군이 군산으로 4) 위력수색(威力搜索)은 일부러 적을 위협하여 적으로 하여금 출동하거나 사격하게 함으로 써 그 역량이나 배치 상태를 알아내는 일. 비슷한 말 : 위력 정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