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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춘천의 군사적 거점과 가치 200 군사연구 제130집 능을 유지하다가 폐기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29) 이로 본다면 이 산성이 맥국과 직 접 관계되었을 가능성은 적은 반면, 전하는 이야기와 같이 궁예와 관련된 산성일 가능성은 있다고 하겠다. 물론 수습 유물을 통하여 알 수 있듯이 이 산성은 고려 시대에 가장 활발하게 경영된 성이다. 30) Ⅲ. 신라의 우수주 설치와 거점성 문제 신라가 6세기 중엽을 전후하여 획기적인 영토확장을 하면서 중부내륙지역에 대 한 지배도 점차 확고해져 갔고 마침내 7세기에 들어서서 춘천에 우수주를 설치하 여 중부내륙지역의 중요한 군사거점으로 경영하게 되었다. 우수주는 三國史記 地理志 朔州條에, “唐 貞觀 11년(637 ; 善德王 6)에 이곳을 牛首州로 삼아 軍主를 두었는데, 景德王이 삭주로 고쳤다”고 하였다. 그러나 新羅 本紀 眞德王 元年條(647)를 보면, “원년 2월에 大阿湌 守勝으로 牛首州 軍主를 삼 았다”고 하였다. 이러한 기록을 통해서 보면, 삼국사기 지리지와 신라본기 진덕 왕 원년 기사와는 10년의 차이가 나고 있으나 이것이 기록상 오류인지 아니면 진 덕왕대에 守勝을 임명한 것이 우수주에 군주를 두게 된 처음은 아니라는 것인지 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우수주라는 군사거점을 설치하고 軍主를 둔 일은 진흥왕대 에 신라가 한강유역에까지 진출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춘천지역은 신라의 중부내륙지역 북방전초기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신라는 일찍이 우수주(춘천)에 步騎幢主 4인, 緋衿幢主 6인, 師子衿幢 主 3인 등 군사적 성격을 가진 여러 幢主를 배치하여 군사력을 강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특히 나당전쟁기인 문무왕 12년(672)에는 ‘誓’와 ‘계당’, ‘新三千幢(外三千幢)’ 등을 설치하여 군사력을 더욱 강화하였다. 31) 그 이듬해인 673년에는 춘천에 走壤 城을 축조하였다 32) . 이는 나당전쟁이 격화하면서 중부내륙지역의 중요한 군사적 29)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 춘천 삼악산성 , 2000, 249․250쪽. 30) 춘천 삼악산성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 2001)과 노병식의 ｢춘천 삼악산성의 축조양상｣ (한국성곽학회 2005년도 추계학술대회 발표문, 2005년 11월 19일 ; 개최장소 : 춘천국립 박물관 대강당) 참조. 31) 三國史記 卷 第四十 雜志 第九 職官 下 武官 九誓幢. 32) 三國史記 卷 第七 新羅本紀 第七 文武王 十三年. ｢九月 築國原城古薍長城·北兄山城·召 文城·耳山城·首若州走壤城一名迭巖城 達含郡主岑城·居烈州萬興寺山城·歃良州骨爭峴城｣.